스트레스와 스트레서
한광일
우리 몸은 중추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계의 3가지 구조가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중추신경계란 뇌와 척수를 말하며, 신체 구석구석까지 뻗어 있는 말초신경에서 발송되는 정보를 받아, 그것에 대응하는 명령을 보내는 제어기의 역할을 한다.
내분비계란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으로, 가령 뇌에 있는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부신피질 호르몬은 부신피질에 작용하여 ‘코티솔’을 생산하고, 갑상선 자극호르몬은 갑상선에 작용하여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하도록 한다.
반대로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면 호르몬은 내분비계의 작용을 억제하며, 신체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나 조건이 변해도 체내를 언제나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려 한다.
면역계란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체내에 있는 것(자기)과 그렇지 않은 것(비자기)을 구별하여, 비자기를 배제하려 하는 작용이다.
스트레스를 주는 자극을 ‘스트레서’라고 하는데, 이 스트레서가 가해지면 그 자극은 처음에는 뇌에 있는 시상하부에 전달된다.
시상하부란 신경계와 내분비계의 작용을 통합하고 있는 총사령부와 같은 존재이다. 이 시상하부에서 하달된 신호가 신경계와 혈관계를 통해 뇌하수체에 전달되고, 다시 뇌하수체가 각각의 내분비선에 명령하여, 적합한 호르몬을 분비시킨다.
스트레서가 강해지면 시상하부는 부신피질 자극호르몬을 방출하고, 이것이 뇌하수체에서 부신피질 자극호르몬이나 베타 엔돌핀을 분비시킨다. 그리고 부신피질 자극호르몬은 부신피질을 자극하여, ‘코티솔’ 호르몬을 분비시킨다.
코티솔이 많이 분비되면 면역계의 작용을 억제하는데, 베타 엔돌핀은 림프구의 T세포를 증식시키거나 활성화하거나 아니면 NK세포의 기능을 촉진시킨다.
<그림 3> 삽입
미국 하버드대 생리학 교수인 W. B. 캐넌 박사는 모든 스트레서는 대부분 부신피질 자극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성질을 갖고 있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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